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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머치슨 국립공원 사파리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사파리에 다녀왔다

흑흑

250불의 큰 교훈!

캠프장에 처음 가봐서 따뜻한 물이 안나온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음!

사파리를 가면 꼭 뚜껑 열리는 차를 타야 함! 차 빌려서 타고 올라간 건 잘 한 듯!

머치슨에 가면 꼭 Paraa Lodge에서 묵읍시다.

(아, Paraa라는 뜻이 pa가 place의 뜻이고 raa가 하마라고 한당)

레드 칠리는 밥이 겁내 맛이 없음. 숙소는 그렇다쳐도 진짜 밥 맛 없는건 용서가 안됨.

그냥 짜파티에 과카몰레에 토마토랑 양파 썰어서 샐러드 만들고 닭고기 구운거만 줬어도 될 것을 도대체 재료 아깝게 이게 무슨 짓이야!!!!!!!!!!!!!!!

아무튼 따뜻한 물이 안나오는게 충격일 정도로 우리는 좋은 곳에서만 지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첫날 도착해서 폭포 꼭대기 올라가서 구경하는데

우왕! 무지개당! 이게 감상의 끝... 막 엄청 높은 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막 폭포가 수직낙하하는 그런걸 상상했더니 아주.. 허무했음.

그러고 오후에 배타고 나일강 구경을 갔는데 하마는 진짜 오지게 많음!

하마하맣마ㅏㅎ마하마하맣마하맣마하마하마 했당

새끼하마도 있고 어른 하마도 있고 하마하마하마하마

가끔 악어도 있는데 막 악어랑 하마랑 싸울 것 같은 모습은 보였으나 보진 못함.

그냥 계속 배가 막 모터 달고 물살을 가르며 달리는데

이 밑에 사는 물고기랑 동물들은 무슨 고생인가 싶고 -.- 

난 여기와서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 -.- 킁......

비도 겁내 와서 비가 다 들이쳐오고 엄청 춥고 앉을 자리는 없고

어느 나란지 모를 애들이 어느 나라말인지 모를 것으로 막 말하는데

시끄러워 죽겠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를 겁내 세게 일부러 쳐놓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옆에 앉은 친구가 이 친구가 좀 정신적으로 아파서 그렇다고 용서해 달라고 그러는데

애초에 난 힘도 없고 ㅜㅜ 그냥 자고 싶고 ㅜㅜ 그래서

그래그래..하고 말았는데 지네끼리 또 막 웃고 그러는걸 보니 나도 죽빵좀 날려줄걸 싶고

아무튼 3시간이랬는데 거의 4시간은 배에서 있었던 것 같다 ㅜㅜ

그러고나서 숙소에 왔더니 따뜻한 물이 안나오고 방에 모기장은 구멍이 뽕뽕

벌레 시체들이 막 널려있고 모기장 구석에는 거미줄 쳐져있고

우리 숙소가 무슨 직원 숙소인지 뭔지

아저씨들이 웃통벗고 우리 자는 방 밖에서 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냥 씻지도 않고 그날 입은 옷 그대로 자고 그대로 일어나

새벽 여섯시도 되기 전에 일어나서 (그 전날도 일찍 출발한다고 5시 40분에 일어남 ㅠㅠ)

사파리(여기서는 game drive라고 부르더랑. 게임 드라이브 하는 지역도 game park라고 함)를 하러 갔는데

기린이 길건너는것도 보고 코끼리도 보고ㅋㅋ 톰슨가젤도 보고 품바(이걸 뭐라고 부르는지 기억이 안나네)도 보고 물소같이 뿔 큰 소도 보고

 막 그냥 신나가지고 우와우와 하고 있다가 더 이상 새로운 동물은 없어서 그냥 멍하니 바깥을 보다가 잠들었는데

갑자기 막 사자!사자! 해서 눈을 떴는데 우리 차 말고도 여러 차가 수풀 근처에서 구경을 하고 있었다.

근데 수풀 근처에서 사자가 안나오니까 막 차들이 수풀로 공격적으로 들어가는데! 사자는 새끼 보호하면서 경계하고 있고!

지금 이게 무슨짓이지??????????????????????? 길도 아닌 길로 막 들어가는데 진짴ㅋㅋㅋㅋㅋㅋ이게 뭐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면 기린이랑 사슴이랑 차도를 건너고 그러는 것도 되게 슬픈 일이 아닌가!

그냥 걔네는 그냥 자기네 길이었는데 갑자기 차들이 막 우글우글 들어오더니 자기네 길이라고 우기는데! 이게 무슨 어이 없는 일인가!

나는 안 갔지만 진자에도 이름 모르겠는데 바퀴 엄청 큰 자동차 타고 다니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거 할 때도 사람들 사는 마을을 통과해서 지나가는데

그 때도 엄청 소음 내면서 차가 마을을 지나가면서 사람 구경(?)을 한다는대 이거랑 그거랑 같은게 아닌가 싶고!

그냥 250불 내고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큰 교훈을 얻었다.

고릴라를 보러 갈까 생각을 하긴 했는데 진짜 그 트래킹은 어떤식으로 진행되는지 알아보고 갈지 말지 고민을 해야겠는데

지금 상태라면 그냥 ㅋㅋㅋㅋㅋㅋ 안가는게 좋을거 같다 싶은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충격과 공포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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