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

운남성 짜오통

쿤밍 가는 길에 짜오통에 친구의 친구네를 방문하기 위하여 안악 근처 내강역에서 침대열차를 타보았다.

기차는 앉아 가는 게 두 종류, 침대칸이 두 종류 있는데 우리는 침대칸 중 좀 후진 6인 침대 선택.

좌우로 삼층 침대가 놓여 있는데 침대에서는 앉아 있을 수가 없는 시스템. 너무 침대 사이가 좁다. 그래서 제일 밑층에 앉거나 아니면 창가쪽에 있는 테이블을 이용한다. 그래서 제일 밑에 있는 침대자리가 제일 비쌈. 근데 1층 침대는 공용 같은 느낌이 있어 내가 내돈내고 표 사도 사람들이 걍 막 앉는다. 물론 내가 잘 수 없을 정도로 자리를 차지하는 건 아니지만 이야기 하거나 하면 시끄러워서 자기 힘들지도 =.=ㅋㅋ 난 이층이었는데 걍 누워만 있거나 내려와서 일층이나 테이블에서 놀거나 둘 중 하나밖에 없음 ㅜㅜ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도착할 때 쯤 화장실냄새 담배냄새 다 들어와서 죽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 다음번엔 4인실 침대칸을 이용했지 =.= 장기간 갈거면 좀 고통스러울 듯하다. 

친구의 친구는 말린 천마를 인터넷에서 팔고 있는데 타오바오라는 중국 오픈마켓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었당. 타오바오 나 말고 다 아는 사이트였다니... 아무튼 타오바오에 한국 물건도 엄청 많이 팔고 있다. 신기함! 매출이 이베이보다 많다고 한당. 그리고 친구의 친구가 꽤 센스가 있어서 나의 중국인에 대한 편견을 깨주었당!

천마는 주문이 들어오면 집에서 말리던거 소포로 보내는 시스템인데 엄청 후리해서 나도 중국에서 뭔가 해볼까 싶기도 했음 ㅋㅋㅋㅋ 천마 작은게 10불이나 한다고 한당. 힘내라 친구야!

지금까지 중 가장 비싼 숙소에 묵었는데 제일 후지다. 허허. 난방도 안되고 슬프다.

다음날은 같이 간 언니 생일이라서 면요리를 먹었당. 생일엔 면요리! 장수의 의미인가

운남성 안춥다고 누가 그랬나 ㅡㅡ 추움 걍 추움. 쿤밍에 가면 좀 나을까 ㅜㅜ

실내에서 담배 피는 사람이 참 많다. 일본도 참 많은데 어쨌든 난 담배 안 피니까 실내에선 금연인 것이 좋다.

두루미? 학?이 이맘때 찾아온다고 해서 대산포라는 곳에 갔다. 3400미터 높이에 있는 곳이었당.

다섯명이 빵차 하나를 타고 슝슝 얼마 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대충 3-4시간 걸렸던 것 같음.

이 지역이 엄청 유명한지 사람들이 새찍는 카메라를 들고 와서 사진을 찍어댄다. 이렇게 많은 중국 사람이 대포를 살 수 있다니. 그게 학보다 더 충격이었다. 근데 아직도 굶어죽는 사람들도 있다니 ㅋㅋㅋ 참 충격적인 나라당..

메모 써논걸 보니 학 이름이 검정목학이란다. 목이 검정이라서 ㅇㅇ.. 학 말고 사과도 유명한데 진짜 맛있음!! 잘 먹었당!!

중국 빵집마다 거의 에그타르트를 파는데 맛이 좋음!! 근데 계란 맛이 좀 심함 ㅜㅜ 근데 파이지가 참 맛있음 패스츄리츄리해서 맛있음. 

생각보다는 쩐주나이차 찾기가 어려움 ㅜㅜ 대도시에나 가야 많은듯. 쿤밍이나 청두에서는 꽤 쉽게 봤었으니..

사천요리는 진짜 후추왕국인듯. 골라내고 먹기가 참 힘이든당.. 운남성만 넘어와도 후추가 꽤 많이 사라짐. 신기하다.

쿤밍으로 넘어가려고 다시 침대열차를 탔당. 이번엔 4인실! 6인실은 그냥 오픈공간이었는데 4인실은 방이 따로 있다. 문이 있어서 외부랑 차단도 됨. 우리가 세명이라서 모르는 사람 한명이랑 같이 썼다. 언니 생일 기념으로 케익도 먹고 카드도 사서 카드게임도 하고.

친구가 중국에서 하는 카드놀이를 알려줬는데 훌라랑 도둑카드 섞은 느낌임ㅋㅋ

한장은 뒤집어서 중간에 넣고 한장씩 돌린다. 세장이 남을 때까지. 중간에 뒤집힌 카드를 가진 사람이 남은 세장을 가질지 결정한다. 세장을 가지는 사람이 못이기게 만들어야 하는 게 목표. 이후에는 도둑카드랑 훌라랑 섞은 식인데 1. 같은 숫자를 두장씩 두 세트 내거나 2. 숫자 순서대로 다섯장을 내거나 3. 같은숫자 세장, 두장 세트를 내거나 4. 같은 숫자 네장이나 조커 두장을 낼 수 있음. 4번은 폭탄인데 이거 내면 걍 이김. 근데 무조건 앞사람이 낸 카드 중 제일 작은 숫자보다 1이상 큰 숫자로 카드 갯수는 같도록 내야함. ㅋㅋㅋㅋㅋ 글로 써봤자 아무도 알아 들을 수 없을 것 같지만...

'중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리설산  (0) 2014.02.16
운남성 쿤밍-샹그릴라  (0) 2014.02.16
사천성 안악  (0) 2014.02.16
중국 여행 2 (성도 언저리)  (0) 2014.02.02
중국 여행 1 (성도)  (0) 2014.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