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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리설산

매리설산 가는 버스 안이 드럽게 춥다. 

너무 늦어서 매리설산 입구에 객잔에서 묵었당. 이름은 기억이 안난당. 사진을 찾아보면 있는데 귀찮다... 밥이 깔끔하고 간이 약해서 좋다. 도미토리 30ㅋㅋ 근데 나는 이것조차 제대로 먹기가 힘들힘들.. 먹으면 다 토할 것 같은 그런 상태였다.

처음으로 한국 사람을 만났는데 한국인인걸 알리고 싶지 않았으나 걍 답답해서 한국말을 했다 ㅜㅜ 나중에 아줌마가 짜증나게 해서 역시 후회스러웠다.

여행가면 한국 사람을 조심해야한다. 그래도 영국에서 ㅈㅎ언니 만났던 걸 생각하면 또 아닌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아줌마 아저씨를 조심해야 하는 것인가. 그리고 매리설산 가면서 만난 이름조차 물어보지 않았던 이스라엘 친구 ㅋㅋㅋㅋㅋㅋ 

이 친구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군대 3년 갔다와서 대학교 들어가기 전에 여행 왔다고 한다. 신기한 시스템이다 이 나라도.

이스라엘도 많은 다른 서양나라 처럼 부모님이 학비를 안 대줘서 애들이 열심히 돈 모아서 대학 간단다. 근데 물가가 비싸서 돈 많이 모아서 가야한다고.

물론 그만큼 시급도 세겠지. 허허. 

나는 어무니가 학비를 대주셔서 학교 참 편하게 다녔다. 다른 많은 친구들이 학자금 대출 받는 동안. 현재 내 자산이 마이너스가 아니라는 것에 감사한다. 

이런 배부른 가운데 징징대자면 ㅜㅜ 덕분에 배가 불러서 절박하게 취직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그와 더불어 지난해 일을 하며 진짜 회사는 못다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도 끼얹어서. 아무튼 그렇당. 일하기 싫당. 놀고 싶당. 뭐하고 놀 지도 모른다는 것도 문제지만. 그리고 돈이 없다 ㅜㅜ 그래서 돈을 벌어야한다. 근데 돈안드는 놀이하면 되니까 허허

아무튼 매리설산은 졸라 춥다. 졸라 힘들다.

등산 못하면 가면 안된다.

가는 길에 스님이 노새 데리고 가시는데 나에게 지름길까지 가르쳐주고 얼른 올라가도록 하셨으나 나는 결국 뒤처져서 스님을 다시 만났고 스님은 불쌍하게 쳐다보시고 떠나셨당.

걍 등산 못하면 처음부터 노새 타고 올라가도록.

가는 길에 경치가 겁내 좋은데 너무 힘들어서 그냥 뛰어내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음.

길을 헤맬 것 같으면 노새 응가나 전봇대가 보이는 곳으로 가면 됩니당.

자꾸 먹은 거 토해서 먹은 게 아까웠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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