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여행 다녀옴!
캄팔라-음바라라-키소로-카발레-음바라라-카사카-나부가보호수 루트
캄팔라에서 음바라라 가는 버스를 2만 실링에 탔는데
사람들이 많이 차 있어서 금방 출발할 줄 알았으나 캄팔라 시내가 너무 막혀서
대략 한시간 동안 터미널 주변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가
2:25에 출발
음바라라까지 4시간이면 가는줄 알았는데 도착하니 7시 반 ㅡㅡ
심지어 친구랑 같이 못 앉아서 그 버스 안에서 연락을 전화로 했음.
옆자리에 애기랑 엄마랑 탔는데 애기가 자꾸 침을 흘려서 가방에 묻히곸ㅋㅋ 내 이어폰 줄이랑 가방 끈이랑 자꾸 입에 넣으려고 해서 이거 더럽다고 하는데도 계속 ^^... 아무튼 귀여운데 자꾸 입에 넣어 침이 흥건한 손으로 나를 만지려고 해서 피하는데 힘이 들었당.. 과자도 하나 나눠먹고.. (그나마 우간다에서 제일 맛있는 빵집인 BROOD에 우리나라 편의점에 파는 토피넥 같은 와플 과자를 팔아서 정신을 놓고 구매했음. 좀 퍽퍽한데 그래도 꽤 *^.^*)
버스 안에서 미친놈이 자꾸 페이스북 친구하자고 해서
너와 나는 친구의 정의가 좀 다른거같다 ^^;;;
나는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이랑 페이스북 친구 안한다 ^^;;; 했는데도
오늘부터 친구가 되면 되는거 아니냐고ㅋㅋㅋ아줔ㅋㅋㅋ똥을 싸섴ㅋㅋㅋ
걍 뱌뱌 하고 버스에서 내렸음ㅋ
점심도 저녁도 먹지 못해서 음바라라에서 무초모 하나 사먹었는데
꼬챙이가 없어서 봉지에 다 담아 주는데 겁내 뜨겁고 짜고 으앙 ㅜㅜ
아무튼 음바라라 내렸더니 밤이라고 키소로 가는 차가 없다고!!! 멘붕!!!
그래서 카발레에서 갈아타야하나ㅜㅜ 하고 있는데
지금 버스가 오고 있다고! 30분 뒤에 온다고! ^.^ 오예!
근데 알고보니 캄팔라에서 4시에 출발한 차였을 뿐이고!
걍 기다렸다 그 차 타고 왔음 이 고생 안하고 점심도 느긋하게 먹고 출발했을텐데^.^
이야~기분좋다~
아무튼 그렇게 이만 실링 주고 겨우 키소로 가는 차를 타고 열심히 가는데!! 카발레도 가기 전에!! 사곤지 뭔지 모를 것으로!! 차가 멈춰서고!! 에라이!! 기구하구먼 ㅜㅜ
심지어 차 탔을 때 자리 없다고 서서 갈 뻔 했었는데 ㅡㅡ 그지가틈
한시간 넘게 대기하다가 겨우 달리기 시작하는데 그 때가 12시가 넘었던 듯함 ㅡㅡ
심지어 카발레에서 내 옆 아저씨가 내리고 옆 자리가 비었는데! 키소로로 가는 언덕길은 굽
이굽이~ 차도 굽이굽이~ 나도 굽이굽이~.~
겁내 피곤해서 자는데 엄청 차가 움직여서 제대로 자기도 어려운데다가 심지어 내 뒷자리
아저씨는 토를 하고! 냄새가 나는거 같아 창문을 열었더니 내 앞자리 아저씨가 창문을 자꾸
닫고! ㅜㅜㅜㅜㅜ 헬게이트였음 ㅜㅜㅜㅜㅜㅜ
고통의 세월이 지나 겨우 내려 하늘을 보니 별이 정~말 많다 ㅜㅜ 카메라로 못찍는게 진짜
아쉬운 이 나라의 밤하늘 ㅜㅜ 기분이 좀 좋아졌는데 숙소까지 보다 타고 가는데 아저씨가
숙소를 제대로 못찾고!! 겁내 추워서 언능 들어가고 싶은데 ㅜㅜ 괴로웠당.. 그나마 예전에
키소로에 온 적이 있어서 지난번에 묵은 BAM REST HOUSE ㄱㄱ..
겨우 두시쯤에 도착해서 씻으려하니 오늘 하필 제너레이터가 고장나서 뜨거운 물이 안나온
단다ㅜㅜ 그래서 걍 얼굴,발씻고 이닦고 걍 급 잠... 지난번에도 이 동네 물이 없대서 카발레
가서 잤었는데..ㅋ..
거의 온만큼 돌아가야하므로 아침일찍 나가려 했으나 ^.^ 어제 너무 늦게 자서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어서 9시 넘어서 일어남 ㅜㅜ 나는 못들었는데 내폰으로 친구폰에 전화가 왔었다고 한당. 새벽 다섯시쯤. 그래서 친구는 무슨 예약통화라도 해놨나 싶어서 나를 깨워 폰 좀 끄라고 할라고 했다는데 걍 귀찮아서 안했는데 ㅜㅜ 아침에 폰을 찾았으나 없을 뿐이고 ㅜㅜ 내 폰은 카세세나 어디나 아무튼 멀리 떠난듯하고 ㅜㅜ 얼마전에 이만실링 충전해놨는데 아름답게 사라져 누군가에게 기부하게 되었구나.. ㅋ.. 왜 이렇게 뭘 잘 흘리고 다니나... 난 왜.. 무엇이...ㅋ... ㅜㅜ 서럽다
아침에 일어나니 수도꼭지 따뜻한 물은 나오는데 샤워기 따뜻한물은 안나온다 ^.^... 하하... 걍 그래서 또 샤워 못하고 나옴. 아침밥은 다른 호텔보다 부실하게 걍 토스트랑 오믈렛이랑 아프리칸티로 땡 ㅜㅜ 과일 좀 주시지 ㅜㅜ 으엉
밥먹고 나와서 버스를 타려고 나오니 또!! 버스가 없단다!! 다음 행선지인 마사카까지 가려면 캄팔라 가는 버스 타고 가다가 내리면 되는데 키소로에서 캄팔라 가는 버스가 아침 6시 8시 오후 4시에 있단다. ^^........ 에라이..........
그래서 카발레 가는 미니버스를 탔당. 만실링 ~.~ 지금까지 여기서 살면서 탄 버스 중에 제일 편했던듯!! 지난번에 토로로에서 캄팔라 가는 마따뚜보다 더 좋음! 날씨도 좋고 바람도 슝슝 들어오는데 편히 앉아 사진을 찍으며 키소로-카발레 산동네 사진을 찍으며 가는데 기분이 참 좋다. 헿헤.. 항상 키소로 올 때 밤이거나 자거나 해서 제대로 못봤는데 이번엔 진짜 제대로 보면서 와서 기분이 좋다!! ^.^!!
두시간 만에 도착한 카발레에 내려서 음바라라가는 마따뚜 타고 가는데 이만이나 달라고 한다!! 사기 당한 느낌이!! 들지만!! 귀찮아서 걍 탐.. 온갖 정거장에서 다 서고 사람들을 졸라 태워서 아주 피로하게 옴. 돈을 떠나 문제가 많은 마따뚜였음. 흑흑... 여기서 온갖 사기란 사기는 다 당해서 착한 사람도 불신하게 되는 비극이 생겼음. 졸라 많은 정거장을 들렀다 갔더니 3시간이 넘게 걸렸던 것 같당. 뒤늦게 쓰려니 잘 기억은 안나지만..
음바라라에서 마사카가는 버스 타는데 이놈의 버스가 딱 봐도 엄청 비었는데 다섯시엔 출발 할거라고 ^.^ 우리 SWIFT는 약속을 어기지 않아여~ 이래서 걍 피로해서 그 사약을 샀고.. 그나마 8천실링에 타서 (이것도 뻥쳐서 만실링에 태우려고 했었음) 음바라라 오는 길에 마따뚜 사기를 좀 커버했다고 생각을 했으나...... 이놈의 버스가 20분이 되어도 출발을 하지 않았다 ㅡㅡ 아저씨보고 걍 좀 가자고 가자고 말했더니 20분 좀 넘어서 출발을 했는데 주유소에 기름을 넣으러 가는 줄 알았더니....ㅋ 옆에 버스로 갈아 타란다 그지놈들이!!!!!!!! 다들 군소리 없이 갈아타니 혼자 남아서는 답이 없겠다 싶어서 갈아탔당.
그나마 다행히 친구랑 옆에 앉을 수 있었다 흑흑.. 음바라라에서 마사카까지는 그래도 2시간 정도만에 도착! 마사카 타운에서 나부가보까지 둘이서 만사천실링 주고 보다로 가는데 막판에는 엉덩이가 아파서 고통속에서 갔당. 이십분-삼십분 정도 탔더니 엉덩이가 소멸한 것 같은 고통 ^.^ㅋ
코티지가 오만 실링인 샌드비치!! 짱임!! 사람이 너무 적어서 그런지 저녁 메뉴는 DEEP FRIED FISH & CHIPS 뿐이었으나 양도 많고 좋았음. 해가 지고 도착해서 호숫가는 볼 수 없었고 물이 아련하게 나와서 샤워도 아련하게 했당. 흙더미가 뚝뚝 떨어지는 머리카락 ^^;;; 고생이 많았구나. 앉아서 친구랑 거의 한 달 치가 밀린 일기를 쓰고 편지를 좀 쓰다 죽음의 피로가 몰려와서 잠.
맥주마시고 화장실에 안 갔다가 잤더니 아침에 도저히 오래 편히 잘 수가 없어서 9시에 일어났는데 꿈만 엄청 꾸고 피곤은 안 풀리고 ㅜㅜ
꿈에서 야구장에 갔다가 백화점을 갔는데 백화점 화장실을 못 찾아서 직원용 화장실에 갔는데 옆에 화장품 매장 직원이 손님은 여기 쓰면 안된다고 그래서 그럼 어디에 가냐고 물으니 돈을 내라고 함ㅋ 그래서 뭐여.. 했는데 다른 화장품 매장 직원들이 어딘가에서 나타나 어쩌다 다 같이 앉아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다들 비정규직 노동자였고.. 한 명은 9급 공무원 준비를 다시 한다고 하고 다른 사람은 국정원 공부 한다고 함. 국정원 어떠냐고 나한테 물어봐서 난 걍 일단 다른걸 떠나 국정원 자체가 스스로를 감춰야할 게 많은 듯해서 나랑은 안 맞을거 같다고 그런 얘기 하고ㅋㅋㅋ 아무튼 그러고 화장실에 또 가고 싶어서 다른 화장실을 찾았는데 왠지 모르겠으나 백화점 안에 야구 선수 숙소가 있고 거기는 선수 전용 화장실이래서 못 쓴다고 함. 겨우 또 다른 화장실을 찾아 들어갔더니 칸칸이 사람들이 아주 ㅋㅋ 난리였음. 어느 칸은 화장하는 사람 있곸ㅋㅋ 그랭... 화장실이니까... 옆 칸에는 커플이 들어앉아있었나? 암튼 그지같이 화장실도 못쓰고ㅜㅜ 그러다 친구 알람이 울려 깼더니 걍 화장실에 많이 가고싶었던거구나.. ^.^... 라는 결론을 내림.
아침으로 짜파티랑 오믈렛이랑 파인애플이랑 아프리칸티 먹고 마시고 출발~.~ 친구는 카랑갈라에 간대서 부두로 떠나고 난 다시 마사카 시내에서 캄팔라 가는 차 타야했음. 거지같은 롯지 아저씨가 열시까지 차를 불러준다 해놓고 거의 40분에 도착하게 해서 친구는 배시간에 결국 늦음.. 난 뭐 시간 많은 잉여니까 ^.^ 괜찮았지만.. 아무튼 마사카에서 캄팔라가는 마따뚜를 만실링에 타며 역시 음바라라 마따뚜는 사기였음을 생각하고.. 두시간만에 잘 도착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 ^0^
근데 한글에 쓰는거랑 메모장에 쓰는거랑 되게 다르구낭.. 글이 아주 드러워졌넹.. 근데 귀찮으니 고치진 않게써 ^.^ㅋㅋ 아무도 읽지 않는 외로운 블로그니까여...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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